그리스 산불, 유럽 각국의 지원으로 진화 작업 진행 중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그리스가 사흘째 산불과 사투를 벌이고 있으며 유럽 각국에서도 진화 작업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데르베노초리아 지역에서 시작된 산불
그리스의 데르베노초리아 지역에서 시작된 산불은 지난 17일 수도 아테네에서 북쪽으로 약 30㎞ 떨어진 곳에서 발발하여 고온과 강한 바람을 타고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대피와 소실
전날에는 불길이 아테네 서쪽의 만드라 지역까지 도달하여 주민들이 강제 대피를 했고, 많은 가옥들이 불에 타고 말았습니다. 영상에는 수녀들이 수녀원에 남으려고 하자 경찰이 대피를 간청하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또한 목재 야적장에서 불길이 치솟자 경찰이 대피하라고 외치는 모습도 찍혔습니다.
루트라키 지역에서도 산불 진화 작업
아테네 서쪽 해변 휴양지 루트라키에서도 두 번째 산불이 발생하여 사흘째 진화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소방대원들은 밤새도록 진화 작업을 이어가며 불길이 해안에 설치된 정제소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EU) 동맹국들의 지원
유럽연합(EU) 동맹국들도 이러한 진화 작업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그리스 당국은 이날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 지원한 소방항공기 4대가 진화 작업에 합류한다고 밝혔습니다.
로도스섬에서도 세 번째 산불 발생
아직 잡히지 않은 두 건의 산불과 함께 그리스 동남부의 로도스섬에서는 전날 세 번째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주택 수십 채가 불타고 수백 명의 주민들이 거대한 불길을 피해 대피했습니다.
총리의 촉구와 조치
그리스의 총리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는 "생명을 구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손실에 대한 보상은 이뤄질 것"이라며 산불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미초타키스 총리는 일정을 축소하고 빠르게 귀국하여 대응에 나섰습니다. 과거 그리스는 2018년 아테네 동부 휴양도시 마티에서 발생한 역대 최악의 산불로 101명이 숨지는 비극을 겪은 바 있었습니다. 현재도 화재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대응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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